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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포트폴리오소식] 韓 보안 시장 규모, 글로벌 기업 1개보다 작아...윤두식 "표준화·SaaS 등 전략적 해법 필요"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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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보안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가 27일 국회 'AX 시대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AX 시대 국가적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국회 'AX 시대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토론회'
김현 의원 "컨트롤타워 마련 서둘러야...한국형 CES 기획도"


AI 시대 국가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산업 자체의 체질 개선과 규모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공공 조달과 구축형 시스템통합(SI) 중심의 내수 구조를 넘어 해외 진출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는 27일 국회 'AX 시대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근본적으로 보안 산업이 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보안 기업 팔로알토의 지난해 매출이 12조원 규모"라며 "우리나라 보안 시장 전체가 해외 기업 한 곳의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 조달처럼 내수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벗어나 국내에서 성공한 모델이 해외로 진출해 글로벌 표준처럼 수출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두식 대표는 현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보안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략위 보안 특위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을 지낸 이원태 국민대 특임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우리나라 보안 정책의 기틀을 잡는 일을 수행 중이다.


표준화 제품·SaaS 매커니즘 필요

윤두식 대표는 이날 AI 시대 국가적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그 근간이 되는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산업 생태계의 변화 방향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산업이 크려면 생태계 측면에서 연 매출 100억원 규모의 200~300개 기업이 있는 것보다 1000~2000억원 규모 기업 20~30개가 더 긍정적"이라며 "인수합병(M&A)이 잘 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보안이 구축형 시스템통합(SI) 사업 위주로 이루어지면서 표준화된 제품이 나오기 힘든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기업과 공공에 적합한 기술을 맞춰내다 보면 회사는 성장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표준화된 제품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이라며 "AI 모델이 잘 구동되려면 엄청난 GPU팜이 필요한데 일개 공공기관에서 구축하기 힘들 뿐더러 클라우드에 기반한 SaaS 서비스로 보안 매커니즘이 변해야 기업들도 서비스와 기술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R&D 넘어 시장 창출 이어져야

보안 기업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는 연구개발(R&D) 지원 정책의 한계도 짚었다. 정부 지원이 필요한 기업들이 연구개발 이후 초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전략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AX 시대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27일 국회에서 열린 'AX 시대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윤두식 대표는 "규모가 있는 기업들은 연구개발 지원 이후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겠지만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은 이후 시장 창출이 또 다른 문제로 다가온다"며 "모든 것을 부처에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정책적 고민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 속에 연구개발 지원사업이 보안 기업의 자생력 강화에 기여하지 못하고 현상 유지를 위한 재원으로 소모되는 문제와 해외 시장에서 국내 제품들이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도 고민할 거리를 던졌다.

윤두식 대표는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현지 시장에 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투입할 재원이나 인력이 국내 기업들에게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자정부 시절의 사례처럼 표준 플랫폼으로 밀어불이거나 해외 시장을 선행적으로 개척한 보안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찾는 것이 조금 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컨트롤타워·한국형 CES 고민도

거버넌스 문제도 조명했다. 그는 "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조달청, 중소벤처기업부, 공공기관까지 머리를 맞대고 전략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전략위에서도 방안과 우선순위에 대해 고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오늘 나온 이야기들 대부분은 'AI 시대' 이전부터 반복돼온 문제"라며 "부처별 정책들도 플랫폼을 만들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등 이런 문제들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 역할도 촉구했다. 김현 의원은 "우리나라 혁신 기업들이 해외 박람회에 참여한 뒤 그 기회가 단기적으로 끝나는 방식보다 한국형 CES를 기획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장을 국내에 마련해주는 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정보보호학회, 한국인터넷법학회가 공동 주관했다. AI 시대 사이버위협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전문가들은 AI가 자율주행이나 로봇, 스마트 인프라 등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며 국민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출처 | TechM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