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인 업무는 직원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연결되고 결국 생산성·사기 저하로 이어집니다. 로랩스의 ‘에어서플라이’는 기업 경영 과정에서 흔히 놓칠 수 있는 구매 부문에 혁신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2018년 동대문·남대문의 패션물품을 직거래하는 플랫폼으로 사업에 도전한 김원균 로랩스 대표. 경쟁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시장을 장악해 나가자 피벗을 결정했다. 커머스 영역에 IT를 접목할 수 있는 분야를 찾던 중 눈에 띈 것은 PC방에 있는 ‘전자 메뉴판’이었다. PC방 컴퓨터 앞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여러 음식을 주문하면, 카운터에 있는 PC방 직원은 이를 확인한 뒤 음식을 만들어 자리로 가져다준다. 김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물품을 구매하고 결제하는 일은 상당히 귀찮고 힘든 일이었다”라며 “PC방의 시스템이 이러한 불편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라 보고 곧바로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로랩스는 곧바로 ‘에어서플라이’라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펜, A4용지, 프린터 잉크 등 사무실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려면 담당 직원이 수량을 확인한 뒤 인터넷 최저가를 검색해 구입한다. 이 과정에서 영수증을 첨부해 결재를 올리고, 이를 보관하는 일도 뒤따른다. 이러한 일을 대신 해주는 업무를 ‘소모성 자재구매 대행(MRO)’이라고 하는데, 예산이 충분한 대기업은 ‘유료 솔루션’을 사용하지만 스타트업을 비롯해 많은 중소기업은 일일이 직원이 직접 구매해야 한다.
로랩스의 에어서플라이에 접속하면 기업이 구매해야 하는 다양한 물품을 최저가로 검색, 구매와 결제를 한 번에 도와준다. 2020년 1월 에어서플라이를 출시한 뒤 현장의 피드백을 토대로 서비스를 조금씩 수정해 나가자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같은 해 7월, 에어서플라이를 이용하는 고객의 월 거래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400여개가 넘는 기업이 에어서플라이를 활용하면서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로랩스는 상품 정보를 가져오는 ‘스크래핑 기능’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난도가 높은 기술은 아니지만 상품 사이트를 분석하고,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후발 주자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을 시작하면서 모아온 기업의 데이터도 에어서플라이의 강점”이라며 “기업의 업종, 특성을 기반으로 어떤 물품을 어떤 주기로 구매하는 등의 패턴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향후 기업의 소비를 예측하고 제안하는 데이터로도 활용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로랩스는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하던 에어서플라이를 최근 유료화로 전환했다. 유료화 두 달 동안 100여개 기업이 돈을 내고 에어서플라이를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상반기 내 150개 이상, 올해 250개 이상의 유료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며 “이탈 고객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등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랩스는 에어서플라이의 유료 서비스를 기업의 매출, 규모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눈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제품 고도화와 함께 중소기업의 경영지원을 돕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의 연동을 확대하고 총무·구매팀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돕는 다양한 활동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매일경제(전문읽기)
“소모적인 업무는 직원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연결되고 결국 생산성·사기 저하로 이어집니다. 로랩스의 ‘에어서플라이’는 기업 경영 과정에서 흔히 놓칠 수 있는 구매 부문에 혁신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2018년 동대문·남대문의 패션물품을 직거래하는 플랫폼으로 사업에 도전한 김원균 로랩스 대표. 경쟁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시장을 장악해 나가자 피벗을 결정했다. 커머스 영역에 IT를 접목할 수 있는 분야를 찾던 중 눈에 띈 것은 PC방에 있는 ‘전자 메뉴판’이었다. PC방 컴퓨터 앞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여러 음식을 주문하면, 카운터에 있는 PC방 직원은 이를 확인한 뒤 음식을 만들어 자리로 가져다준다. 김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물품을 구매하고 결제하는 일은 상당히 귀찮고 힘든 일이었다”라며 “PC방의 시스템이 이러한 불편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라 보고 곧바로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로랩스는 곧바로 ‘에어서플라이’라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펜, A4용지, 프린터 잉크 등 사무실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려면 담당 직원이 수량을 확인한 뒤 인터넷 최저가를 검색해 구입한다. 이 과정에서 영수증을 첨부해 결재를 올리고, 이를 보관하는 일도 뒤따른다. 이러한 일을 대신 해주는 업무를 ‘소모성 자재구매 대행(MRO)’이라고 하는데, 예산이 충분한 대기업은 ‘유료 솔루션’을 사용하지만 스타트업을 비롯해 많은 중소기업은 일일이 직원이 직접 구매해야 한다.
로랩스의 에어서플라이에 접속하면 기업이 구매해야 하는 다양한 물품을 최저가로 검색, 구매와 결제를 한 번에 도와준다. 2020년 1월 에어서플라이를 출시한 뒤 현장의 피드백을 토대로 서비스를 조금씩 수정해 나가자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같은 해 7월, 에어서플라이를 이용하는 고객의 월 거래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400여개가 넘는 기업이 에어서플라이를 활용하면서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로랩스는 상품 정보를 가져오는 ‘스크래핑 기능’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난도가 높은 기술은 아니지만 상품 사이트를 분석하고,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후발 주자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을 시작하면서 모아온 기업의 데이터도 에어서플라이의 강점”이라며 “기업의 업종, 특성을 기반으로 어떤 물품을 어떤 주기로 구매하는 등의 패턴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향후 기업의 소비를 예측하고 제안하는 데이터로도 활용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로랩스는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하던 에어서플라이를 최근 유료화로 전환했다. 유료화 두 달 동안 100여개 기업이 돈을 내고 에어서플라이를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상반기 내 150개 이상, 올해 250개 이상의 유료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며 “이탈 고객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등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랩스는 에어서플라이의 유료 서비스를 기업의 매출, 규모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눈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제품 고도화와 함께 중소기업의 경영지원을 돕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의 연동을 확대하고 총무·구매팀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돕는 다양한 활동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매일경제(전문읽기)